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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간 돌봐주다 세상을 뜬 엄마의 품으로 간 '식물인간' 딸

장상진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11-25 13:26

식물인간 상태로 42년간 누워 있던 미국 여성이 자신을 38년간 곁에서 돌보다 먼저 세상을 뜬 어머니 곁으로 갔다. 고등학생이던 17세 때 쓰러진 에드워다 오바라(59)가 21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현지 신문인 마이애미헤럴드가 24일 보도했다. 에드워다의 여동생 콜린은 웹사이트를 통해 '언니가 이제 엄마와 함께할 것'이라고 적었다.

경미한 당뇨를 앓던 에드워다는 1970년 1월 3일 아침 복용한 인슐린 약을 토한 뒤 응급실로 실려갔다. 에드워다는 엄마 케이에게 "엄마, 내 곁을 떠나지 말아줘요. 그래 줄 수 있죠?" 했다. 엄마는 딸을 어루만지며 "물론이지. 엄마는 절대 네 곁을 떠나지 않을 거야. 약속할게"라고 답했다. 이것이 모녀가 주고받은 마지막 대화가 됐다. 에드워다는 곧바로 당뇨성 혼수상태에 빠져들어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다.

엄마는 이후 식물인간이 된 딸에게 튜브를 통해 음식을 먹였고,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두 시간마다 몸을 뒤집어주고 목욕을 시켰다. 책을 읽어주고 음악도 들려주고 말도 건넸다. 엄마는 딸이 혼수상태에 빠진 이후 한 번에 90분 이상 잔 일이 없었다고 지역 신문들은 전했다. 엄마의 간호는 2008년 5월 7일 끝났다. 38년간 딸을 돌봐온 바로 그 침실, 딸의 곁에서 80세 나이로 숨을 거뒀다. 동생 콜린이 엄마의 뒤를 이어 에드워다의 곁을 지켰다.

에드워다가 가족과 나눈 사랑은 그녀의 생전에 '약속은 약속이야'라는 책을 통해 알려졌고 '나의 축복받은 아이'라는 노래로도 불렸다. 그의 죽음이 알려지자 세계 각국에서 애도의 편지와 이메일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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